사해 사본이 비밀리에 숨겨져 있던 곳
웨스트 뱅크의 사해 북서쪽 해안에 있는 쿰란은 사해 사본이 비밀리에 숨겨져 있던 곳과 가장 가까운 주거지로 유명하다. 처음 일곱 개의 두루마리는 1947년 두 명의 베두인 목동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들은 메마른 강바닥이 드러난 와디 쿰란 골짜기의 가파른 절벽에 있는 동굴에서 뜻밖에도 두루마리를 보관하고 있는 도자기 단지들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후 10년에 걸쳐 근처의 동굴들 안에서 대략 900개의 두루마리가 발견되었으며, 어떤 학자들은 메마른 동굴이 예전에 이 주거지의 도서관으로 사용되었으리라고 추정한다. 사해 사본이 중요한 까닭은, 이 두루마리들이 고대 이스라엘의 서로 다른 유태 분파와 교리에 따른 종교적인 믿음과 관습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루마리들의 경로를 추적하고 그 중요성을 분석하는 데에 얽힌 음모는 고대의 필사본 그 자체의 내용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처음에는 학자 E. L. 수케닉이 세 개의 두루마리를 히브리 대학에서 샀다. 나머지 네 개는 미국으로 빼돌려졌으며, 후에 신문에 팔겠다는 광고가 나왔다. 수케닉의 아들 이가엘 야딘은 그것들을 입수해 이스라엘로 되돌려 놓았으며, 지금은 사해 사본 보관실에서 면밀하게 측정되는 대기 환경 속에 보관되어 있다.
고고학자들은 쿰란의 마을이 기원전 134년에서 104년 사이에 요한 히르카누스 통치 시대에 지어졌다고 추정한다. 티투스 황제가 서기 68년 파괴해 버리기까지 이곳에는 여러 시기에 걸쳐 사람이 살았다. 묘지를 비롯해 회합실과 복잡한 저수지 등 현재 남아 있는 유적들로 미루어 보아 쿰란은 에세네 교파의 거주지였던 것 같다. 이곳이 로마의 요새였다거나 호화로운 저택이었다는 설을 제시하는 등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불일치하지만, 대부분의 고고학자들은 쿰란이 중요한 종교적 주거지였다는 사실에 동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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